[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화제를 뿌린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게임과몰입' 현상에 대해 원인이 아닌 결과의 문제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병관 의장은 1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게임 셧다운제 및 과몰입 등 게임의 부정적 인식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게임과몰입은 원인이 아닌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가족 내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학업 스트레스, 또래 부적응 등의 문제들이 원인이 돼 게임에 과몰입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게 좀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게임을 중독물질이라고 규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보다 게임의 역사가 훨씬 긴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게임을 중독물질이라고 규정하는 국가는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청년과 벤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입당의 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의장은 "각종 매스컴에서 비정규직,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를 다뤄왔지만 그간 정치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통해)이 부분들을 좀 더 신경쓰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비정규직 문제가 일상화돼 있어 이 부분을 시정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웹젠을 둘러싸고 불거진 비정규직 확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은 "웹젠의 경우 전체 인원이 600명 가량인데, 평균 10여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 6명의 비정규직이 근무중이다. 다만 웹젠의 비정규직은 2년마다 갱신되는 계약직과 달리 정규직 전환에 앞선 수습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보통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계약직이 아닌 수습기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정치계에 입문해 화제가 된 김병관 의장은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IT 경영인으로 손 꼽힌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서울대학교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넥슨 개발팀 팀장으로 활동하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다. 이후 2003년 솔루션홀딩스를 NHN에 매각하면서,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 대표를 역임해왔다.
2010년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서 김창근 전 조이맥스 대표와 함께 합병법인 웹젠의 각자대표이사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직책을 바꿨다.
한편 웹젠은 2015년 상반기 영업수익 919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당기순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14일 현재 시가총액 7천963억원으로 코스닥 시총순위 3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비에스투데이 DB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