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기사 6명 중 1명, 언어·신체 폭력으로 인한 우울증상

입력 : 2016-01-14 0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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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국내 대리운전 기사가 언어·신체 폭력으로 인해 6명 중 1명 꼴로 우울증상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연세대의대 직업건강연구소 윤진하 교수팀은 지난 2014년 9월 161명의 대리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업무 중 폭력 경험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대상 대리운전기사 전원이 지난 1년간 업무 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2.2%는 운전 중에 신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디자이너 직업을 가진 손님이 술에 취해 잠자가 깨더니 갑자기 망치를 던졌다" "말다툼이 있은 뒤 손님이 차 안에서 갑자기 가위를 들이대며 생명을 위협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윤진하 교수는 "폭력은 그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과 기사는 물론 도로를 사용하는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만큼 대리운전기사의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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