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사랑과 정이 넘쳤던 1980년대 골목을 정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당시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청춘이라는 향수를, 골목 친구 다섯 명과 비슷한 나이대의 또래들에게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청춘을 공감케 했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이 큰 몫을 했다. 이미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혜리, 박보검, 고경표부터 생소한 류준열, 류혜영,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 그리고 이미 연기로는 정평이 나 있는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김선영, 최무성, 류재명이 캐릭터 맞춤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는 극에 몰입감을 더했고, ‘응답하라 1988’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그 중 류준열, 류혜영, 안재홍, 이동휘 등은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발견한 숨은 보석들이다. 이들은 이미 독립영화 등을 통해 연기력과 그 재능을 인정받아 왔고, 그 잠재력은 이번 작품을 통해 빛을 발했다. 이에 숨은 보석인 류준열, 류혜영, 안재홍, 이동휘가 어떤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모습을 비췄는지 되짚어봤다.
먼저 류준열은 이제 갓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쌩
’신인이다
. 그가 첫 모습을 드러낸 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 변요한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영화
‘소셜포비아
’(2014)다
. 류준열은 극 중 인터넷 방송
BJ인 양게 역을 맡아 파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 치아교정기를 착용하고
, 흔히 볼 수 없는 패션감각으로 약간은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던 것
. 여기에 더해 깝죽거리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
이외에도 류준열은 단편영화 및 독립영화 ‘미드나잇 썬’(2014), ‘동心’(2014), ‘급한사람들’(2014), ‘양치기들’(2015), ‘글로리데이’(2015) 등에 출연했다. 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소년들’ ‘계춘할망’에서도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이처럼 류준열은 이미 ‘응답하라 1988’ 캐스팅에 앞서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펼쳤던 상황이다.
류혜영도 마찬가지다
. 이미 브라운관 데뷔까지 마친 류혜영은 영화계에서는 주목받고 있던 인물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 브라운관에서는
KBS2 ‘스파이
’(2015)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 하지만 영화로는 단편영화
‘곰이 나에게
’(2009)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 이후
‘애정만세
’(2011), ‘졸업여행
’(2012), ‘숲
’(2012), ‘헤드폰
’(2012), ‘잉투기
’(2013), ‘사이비
’(2013), ‘만신
’(2013), ‘서울연애
’(2013), ‘시나리오 가이드
’(2013), ‘그림자 소녀
’(2013), ‘탈출
’(2013), ‘슬로우 비디오
’(2014), ‘나의 독재자
’(2014), ‘그놈이다
’(2015) 등의 작품에서 주연
, 조연
, 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나갔다
.
특히
‘졸업여행
’을 통해서는
2012년
6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여자연기상을
, ‘잉투기
’를 통해서는
2014년
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까지 했다
. 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효주
, 유연석 주연의 영화
‘해어화
’에서도 주요배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처럼 류혜영은
2009년 첫 데뷔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다져왔다
.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흡입력 있는 연기는 지난
5년간 다수의 작품에서 쌓은 경험의 결과물이다
.
'응답하라 1988'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안재홍과 이동휘의 과거도 화려하다. 먼저 이동휘는 KBS2 ‘조선 총잡이’(2014),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2015)을 통해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화계에서의 명성은 훨씬 이전이다. ‘남쪽으로 튀어’(2012)에서 단역 카페회원1로 첫 영화 데뷔를 치룬 이동휘는 이후 ‘감시자들’(2013)에서 조연으로 승격, ‘집으로 가는 길’(2013), ‘청춘예찬’(2013), ‘타짜-신의 손’(2014), ‘패션왕’(2014), ‘베테랑’(2015), ‘뷰티 인사이드’(2015), ‘도리화가’(2015)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발랄, 쾌활하고 톡톡튀는 그의 성격은 이전의 작품에서도 두드러졌으며 ‘응답하라 1988’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이동휘 또한 개봉을 앞둔 영화 ‘키 오브 라이프’ ‘라이트 마이 파이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최근에는 임시완, 진구 등이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원라인’ 출연을 확정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봉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안겼던 안재홍은 이번 작품이 첫 브라운관 데뷔작이다
. 지난
2009년 단편 영화
‘구경
’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굿바이 보이
’(2010), ‘북촌방향
’(201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2) 등에서 단역으로 오가다
, 2012년에는
‘1999, 면회
’라는 작품으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또
‘족구왕
’(2013)으로는
2015년 제
2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
, 2015년 제
15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
이외에도 그는
‘플래쉬 몹 같은 내 생일
’(2012), ‘레몬타임
’(2012), ‘레드카펫
’(2013), ‘미라의 의지
’(2013), ‘타짜
-신의 손
’(2014), ‘썸남썸녀
’(2014), ‘스물
’(2015), ‘차이나타운
’(2014), ‘미성년
’(2014), ‘쎄시봉
’(2015), ‘여자
, 남자
’(2015), ‘도리화가
’(2015) 등의 작품에 단역
, 조연
, 주연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 이들 작품 중 독립영화에서는 대부분 주연으로 출연했기에 주목받고 정평 나 있는 배우임을 입증한다
. 특히나 안재홍이 직접 연출해 제
15회 대구단편영화제에 출품한
‘열아홉
, 연주
’(2014)는 그의 또 다른 재능을 알 수 있게 했다
.
이처럼 다방면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안재홍은 류준열
, 류혜영
, 이동휘와 마찬가지로 올 한해도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조작된 도시
’, ‘마지막 잎섹
’ 등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 이들 작품 모두
‘응답하라
1988’ 이전에 촬영한 것으로 안재홍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자신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린 류준열, 류혜영, 이동휘, 안재홍은 우리가 몰랐던 숨은 보석들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 '소셜포비아' '잉투기' '뷰티 인사이드' '족구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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