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불치병에도 가족을 사랑했던 보아스의 '아름다운 집'

입력 : 2016-01-24 1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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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보이스 메리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딸을 사랑했던 아버지 보이스가 15년 간 집을 짓게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애니조나주의 피닉스에 위치한 한 저책. 투박하면서도 비대칭적인 외형은 기괴한 느낌을 뽐낸다. 특이한 점은 이 집이 건축자재가 아닌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돌을 쌓아 올린뒤 그 사이를 염소 배설물과 우유를 섞은 반죽으로 채웠고, 문틀은 마차 바퀴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이 집은 놀랍게도 보이스라는 남자가 15년동안 홀로 지은 것이였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스터리 캐슬'이라고 불린다. 보이스는 왜 홀로 이 집을 지은 것일까.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였던 보이스. 그러던 어느날 보이스는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집을 떠난다. 가족들은 언젠가 보이스가 돌아올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는 15년 간 연락 한 번 없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집을 선물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메리는 내키지 않았지만 집이 있는 피닉스로 향했고, 이 집은 미스터리 캐슬이였다. 집을 둘러보던 메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집 안에는 어린시절 메리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가득했던 것.
 
15년 전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보이스는 폐결핵을 진단받는다. 당시만 해도 폐결핵은 불치병으로 여겨졌는데, 가난했던 보이스는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였고 방치할 경우 가족들에게 전염될 가능성까지 있었다고 생각해 집을 떠나버린 것이다.
 
가족이 그리웠던 보이스는 죽기전 딸에게 선물을 남기고 싶었고, 직접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돈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는 싼 값에 땅을 구입한 뒤 투병중인 몸을 이끌고 재활용품 자재들을 모아 천천히 집을 만들어 갔고, 이후 병마와 싸우다가 세상을 떠난다.
 
딸은 모든 사실을 알게됐고 눈물을 흘리며 마음으로 아버지 보이스를 용서했고,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지은 집으로 이사한다. 얼마 후 번듯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보이스의 사연이 알려지며 유명해져, 미국 CNBC가 선정한 '가장 이상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선정되며,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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