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김정상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이 중국 마케팅 기업 화이자신과 협력관계를 맺게된 배경을 밝혔다.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씨그널엔터는 25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2016년 비전발표식을 열고 앞으로 화이자신의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투자 및 청사진을 공개했다.
씨그널엔터 등에 따르면 화이자신은 씨그널에 제3자 배정유상증자에 참여, 이 회사에 약 214억5천만원(1천만주)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율은 12.62%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화이자신이 현지 전략을 맡아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신은 2010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으로 시가총액 2조원에 근접한 중국 최대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상 회장은 "화이자신과 투자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건 약 5주 전"이라며 "급속도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이자신이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12명의 이사회 인사 중 5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공동 CFO(재무총광부사장) 1명도 임명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화이자신의 투자로 2대주주로 밀려난 SG인베스트먼트를 언급하며 "이와 별개로 SG인베스트먼트는 계속해서 주주로 남게될 것"이라며 "SG인베스트먼트는 영업회사가 아닌 투자사다. 우리 회사의 화장품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 SG인베스트먼트와의 협력관계도 지속하게 된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미 화이자신에서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배우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드라마와 예능의 공동제작에 대한 기획안 또한 오가고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속단할 수 없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중국에서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월 SG인베스트먼트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화이자신이 최대주주에 오른건 소액주주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시킨다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소액주주들에게는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우리 회사의 전략은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엔터테인먼트를 하나로 모아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덧붙여 "소비자 유통 분야에서는 SG인베트스먼트를, 시장을 넓혀 줄 파트너로는 화이자신과 협력 관계를 맺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유상증자에 참여, 약 214억 5천만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화이자신의 씨그널엔터에 대한 지분율 12.62%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사진=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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