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국내 1위 음악사이트 멜론이 '끼워팔기' 지적을 받아온 '전체듣기' 기능을 삭제했다.
26일 멜론에 따르면 멜론은 이날부터 전체듣기 대신 고객 개인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한 '개인화 추천'을 제공한다.
추천곡의 경우엔 고객의 선택이 있을 경우에만 재생되도록 수정했다.
새로워진 멜론 추천 서비스는 ▲고객의 선호 아티스트 ▲선호 아티스트와 유사한 아티스트 ▲선호 장르 등을 기준으로 자동(기계학습알고리즘)선곡되고, 추천 근거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추천 범위는 10일이내 발매된 곡들이며, 이는 누적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데이터가 동일한 곡을 지속적으로 추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멜론 측은 추천제 폐지 논란의 원인이었던 두 가지 쟁점 '모호한 추천 기준으로 인한 불합리성 문제'와 '끼워팔기로 인한 차트의 공정성 저해 문제' 관련 지적에 공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함께 고객 서비스인 추천 본연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추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멜론 사업부문 이제욱 부문장은 "멜론의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이 적용된 '음악 추천 서비스'가 음악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정밀한 음악 추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6개 음악단체는 지난해 말 성명을 통해 "모호한 추천 기준 탓에 특정 업체의 사적 이익을 위한 무기로 전락했다"며 음원 사이트들에 추천곡 서비스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CJ E&M, 소리바다, KT뮤직, 벅스 등은 추천곡 서비스를 이미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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