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배우 강하늘이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강하늘은 28일 오후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동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 윤동주 시인을 영상화하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그런 작품에서 감히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중압감이었고, 압박감이었고, 긴장감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윤동주 시인도 그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였다는 것”이라며 “머릿속에 윤동주 시인은 매우 고결한 이미지였는데 그 부분을 나와 가까운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본이었다. 거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작품이든 결과물을 먼저 보고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동주’라는 이름의 타이틀로 묶인 모든 분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도 부담감을 느끼기엔 매한가지다. 이 감독은 “잘못 찍으면 그 비난을 인생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근데 의외로 철이 없다. 그래서 결심했는데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힘 빼고 했다”고 전했다.
곧바로 “잘하겠다고 결심을 심하게 하면 자기 발목 잡힐 것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쉽게쉽게 하려고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속 실제와 픽션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이 감독은 “자로 잴 수 없지만, 70% 팩트”라며 “또 영화적 허용치 안에서 팩트를 픽션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 ‘동주’는 2월 18일 개봉된다.
사진=루스이소니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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