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연산군의 충신 채수가 목숨을 건질수 있었던 까닭

입력 : 2016-02-21 1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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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연산군의 충신 채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연산군 12년, 채수라는 이름의 한 신하가 있었다. '설공찬전'의 저자로 유명한 그는 당시 임금의 비행을 규탄하던 엄관 출신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연산군을 몰아내려던 박원종을 비롯한 대신들이 채수를 찾아와 연산군에 대한 반정을 설득했다. 그러나 연산군의 충신 채수는 반정에 반대했고 반동 세력들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반정이 성공한다면 연산군의 충신이였던 채수는 위험한 상황. 결국 반정이 성공해 연산군이 폐위되고 중종이 새로운 왕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정에 반대하던 채수가 목숨을 건지고 중종의 정국공신으로 책봉된다. 대체 어떻게된 일일까.
 
위험을 감지한 채수의 사위 김감은 채수를 살리기 위해 묘책을 썼다. 반정 전 날 채수를 밖으로 유도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게한 뒤 반정이 한창이던 궁궐 한 구석에 데려다 놓아 잠들게 했던 것. 결국 채수는 반정에 뜻을 모은것으로 인정받아 정국공신으로 책봉될 수 있었다.
 
하지만 채수는 충심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끝내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다. 이후 경북 상주에서 '설공찬전'을 집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채수는 1515년 세상을 등졌다.
 
그가 쓴 '설공찬전'은 금서로 지정돼 당시 불태워졌지만, 이후 기적적으로 집필본이 발견돼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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