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해외여행 증가로 크게 늘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32억 6천400만 달러(약 15조원)로 2014년 (122억 100만 달러)에 대비 8.7%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천931만 명으로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 카드 사용장수는 3천842만 4천장으로 전년대비 28.0% 증가했다.
다만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345달러로 전년대비 15.1% 감소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8.5%, 24.0%가 증가했지만 직불카드 사용액은 35.2%만큼 줄었다.
반대로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은 100억 4천800만 달러로 전년(115억 7천만 달러)대비 13.2%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1천 323만 명으로 6.8% 감소했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과 일본 엔저 현상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표=부산일보 DB, 한국은행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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