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저지 나선 김광진 의원, "필리버스터 기록 아닌 의미 생각해 달라"

입력 : 2016-02-24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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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반대 목적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필리버스터의 기록이 아닌 의미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광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버스터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왜 그 긴 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 23일 김광진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이날 오후 7시7분께 연설을 시작한 김광진 의원은 다음날 오전 0시39분까지 발언해 5시간32분이라는 기록을 작성, 과거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64년 세웠던 최장 발언시간 5시간19분을 갱신했다.
 
김광진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약 1시간 49분 간 발언했으며, 24일 오전 2시30분께 바통을 넘겨받은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이날 오전 9시40분이 지난 시각까지 연설을 이어가며 김광진 의원의 기록을 깼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 더민주의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필리버스터란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혹은 독단적으로 이끄는 의사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법상 명시된 기능으로,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일컫는다. 
 
사진=김광진 의원 페이스북 캡쳐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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