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패션 리더들의 옷장에는 레트로 스타일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아이템들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이 올 봄 TV홈쇼핑을 통해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복고풍의 ‘레트로 룩’이 패션 키워드로 손꼽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해 봄, 스웨트셔츠와 블라우스 등의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놈코어 룩’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해 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레트로 룩’은 중장년층에게 과거를 추억할 수 있게 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 개의 레트로 포인트 아이템 만으로도 손쉽게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불황 속 롱런하고 있는 패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다양한 ‘레트로 룩’ 중에서도 데님과 글램 무드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데님 소재의 팬츠는 매 시즌 출시되는 스테디 패션 아이템이지만, 올 봄에는 복고적인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 ‘샬라얀’과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쿨트’, 그리고 박승건 디자이너 브랜드 ‘푸시앤건’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데님 팬츠를 공통적으로 선보인다.
의류에서 데님 소재로 레트로 룩을 표현했다면, 가방과 신발 등 패션 잡화 제품들은 글램 무드의 아이템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다. ‘글램’은 ‘화려함, 매력, 부티’를 뜻하는 글래머에서 차용한 뜻으로 반짝이는 비즈 장식 등을 활용해 화려함을 강조한 룩을 말한다.
이 밖에도 1970년대 키즈들이 즐기던 ‘복고 캐릭터’인 스누피를 활용한 ‘스누피’ 스웨트 셔츠, 대표적인 복고풍 패션 아이템인 버킷백(복주머니 형태의 가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레라’의 뉴버킷백 등도 잇따라 론칭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올 봄 신상품은 모든 분야에 걸쳐 1970~1980년대 유행한 패션 스타일을 모던하게 풀어낸 제품들이 특징적”이라며, “경기 불황 속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스타일리시한 패션 제품들을 선보일 것"고 말했다.
사진=CJ오쇼핑 제공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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