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다이얼 아웃도어화 전성시대 "이제 묶지 않고 돌린다"

입력 : 2016-02-26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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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하고 조임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Dial Closure System)이 전통적인 ‘운동화 끈 매듭’의 아성을 위협하며 각광받고 있다.
 
다이얼 클로저란 와이어 레이스에 연결된 다이얼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매듭 시스템이다.
 
낯선 조작방식과 외형으로 인해 브랜드 별로 일부 제품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었던 다이얼 클로저가 편리함과 안전성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워킹화, 등산화, 골프화, 아동화는 대부분 다이얼 클로저를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끈 매듭보다 다이얼 클로저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중화가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얼 아웃도어화의 인기 요인으로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다는 편의성, 끈 매듭 방식에 비해 발 전체에 균일한 압박이 가해져 착화감 개선, 끈이 풀리거나 헐거워져 매듭을 고쳐 매야 하는 불편함 부상의 염려가 없는 점, 어린이에게도 적합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밀레는 최근 다이얼 클로저를 적용한 멀티형 워킹화 ‘아치스텝 Z’를 출시했다. 가벼운 걷기 뿐 아니라 중단거리 산행도 가능한 다목적 워킹화인 만큼, 오래 걸어도 끈이 헐거워지지 않아 안전한 도보를 도와주는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을 장착했다. 다.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워킹 1H 보아’ 역시 끈 없이 다이얼로 와이어를 조절하는 보아 다이얼 시스템으로 편리성을 높였다.
 
K2의 키즈화 ’플라이 미드 리틀‘은 어린이들도 신발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다이얼 클로저를 장착했다. 리본 묶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프로스펙스가 출시한 워킹화 ‘임펄스 보아’는 다이얼을 통해 쉽게 신을 신고 벗을 수 있으며 미세한 수준까지 피팅 조절이 가능해 착화감이 우수하다.
 
아디다스골프의 ‘투어360 보아 부스트’는 최신형 보아 클로저 시스템이 신발 위 중앙에 장착되어 간단한 다이얼 조작만으로도 최적화된 착화감을 선사하며, 발 전체를 좀 더 밀착력 있게 감싸준다.
 
와이드앵글의 ‘와이드 템포 투어3’ 역시 최근의 ‘다이얼 골프화 열풍’을 보여주듯 다이얼 클로저가 적용된 제품이다.
 
밀레 관계자는 “다이얼 클로저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와이어의 내구성을 걱정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이얼 클로저에 사용되는 와이어는 항공기 동체에도 적용될 만큼 초고강도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이 레이스를 끊기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블 절단기가 필요할 정도”라고 전했다.
 
사진= 밀레 제공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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