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스 록 "동등한 기회를 바란다"

입력 : 2016-02-29 11:22:29 수정 : 2016-02-29 1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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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이 최근 불거진 '아카데미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은 웃음과 비판이 섞인 연설로 인종차별을 이야기했다.
 
크리스 록은 "흑인 후보자가 한 명도 없다. 보이콧 해야 한다고 많이 들었는데, 내가 실업자인데 어떻게 일자리를 그만둘 수 있냐"며 "내가 사회를 안 보더라도 오스카는 어차피 열릴 것이다. 케빈 허에게 일자리를 넘겨주진 않을 것"이라고 농담으로 시작했다. 
 
이어 "보이콧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들은 동등한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영화 '록키'에서 백인 선수가 흑인만큼 잘한다는 건 믿을 수 없다. 일종의 SF가 아닌가 싶다"고 작품을 예시로 농담을 곁들이면서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훌륭한 연기를 펼치지만, 흑인의 경우에는 그런 좋은 역할을 맡기 힘들다"고 현실을 직시하기도 했다. 
 
오스카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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