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0%, "대학 입학전 음주 시작"…술자리 예절교육은 반도 못 받아

입력 : 2016-03-02 14: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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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6명이 청소년 시기에 처음 술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음주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6일간 전국 대학생 1천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 입학 전 청소년 시기에 음주를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이 59.9%에 달했다.  남학생의 비율은 61%에 달했다.
 
응답자 가운데 43%는 고등학교 때, 16%는 초등·중학교 시기에 처음 음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음주교육을 뜻하는 '주도'를 배우고 술을 마셨다는 비율은 46%로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68.3%가 대학 내 과도한 음주문화가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8%가 음주 교육은 음주 가능 나이 이전에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주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54%가 여학생으로 나타났다"며 "가정과 학교가 이젠 주도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캠퍼스 내 책임음주 문화 정착을 위해 대학생 쿨 드링커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설문조사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여러 번에 나눠 마시기 ▲주위 사람에게 술잔 돌리지 않기 ▲물 자주 마시기 ▲2~3차 자리 강요하지 않기 ▲술자리 마칠 시간 정해두기 등 대학생 책임음주 5계명을 알리고 있다.
 
사진=디아지오 코리아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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