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한바탕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전략 프리미엄 폰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전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갤럭시S7을 출시한다. LG전자 역시 G5를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출시한다.
그리고 애플과 샤오미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2일(현지시간) 새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3년 애플의 첫 보급형 아이폰 모델(아이폰 5c)의 후속작인 만큼 아이폰6c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아이폰은 국내 출시에 수개월이 걸렸던 것을 고려면 갤럭시S7, G5와 당장 맞붙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폰 보급형 모델은 갤럭시S7과 G5의 출시 시점이 한 달 안팎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또 아이폰은 글로벌 마니아 층이 두터워 보급형 폰이라 해도 프리미엄 폰과 스펙 차이가 크지 않는 최근의 경향이라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든다.
샤오미는 1년 7개월 만에 내놓은 새 프리미엄폰 '미5(Mi5)'를 갤럭시S7, G5처럼 지난달 MWC(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이며 세계 각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그동안 특허권 문제 때문에 해외 진출 속도가 더뎠으나 이번을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이번 미5 출시와 맞춰 샤오미 전문 해외직구사이트 3KH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샤오미 스마트폰 체험 센터를 열었다. 샤오미는 앞서 국내에서 '홍미노트3'를 공기계로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자신들의 세를 불려갈 방침이다.
미5는 최신 사양을 대부분 포함한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가격은 50만원대여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국을 시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출시된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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