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오는 30일 제주시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날 자리에서 'O2O 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2O 서비스업'을 비롯해 '대리운전 서비스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회사 정관 변경 이유로 "신규 사업 강화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를 들었다.
이는 곧 출시 예정인 대리운전(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를 비롯해 택시(카카오택시), 주차장(파크히어) 등 다양한 분야의 O2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필두로 대리운전, 배달서비스, 헤어샵 등 생활밀착형 O2O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의 정식 런칭을 앞두고 최근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1인당 연 100만원 규모의 대리운전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카카오 드라이버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또 주차장 검색·예약 앱 '파크히어'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도 했다. 향후 카카오 택시와 대리운전, 내비게이션에 주차장 서비스가 접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뷰티플랫폼 업체 하시스인터넷의 지분 51%를 매입해 자회사로 인수하기도 했다. 하시스는 헤어짱, 뷰티짱 등 브랜드를 통해 미용실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다. 이를 활용한 '카카오헤어샵' 신규 O2O 서비스 론칭이 카카오의 목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성공적 안착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O2O 사업 확장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카카오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O2O 확대를 꾀하고 있는만큼 보다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진입하는 기업이 결국 시장 패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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