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이‘속물 엄마’임을 고백하는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자식에 애틋하던 엄마 한혜경(김해숙)이 그 이면에 갖고 있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혜경은 여행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막내아들 유세준(정해인)이 앓아누운 상황에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혜경은 가족들의 식사를 만들던 중 “어렸을 때 셋 다 얼마쯤은 천재가 아닌가 한 적이 있었다. 학년이 보태지면서 착각이 우습게 부서지고 그저 중간만 돼라였었다”라고 말했다.
책을 보는 첫째 딸 세희(윤소이)의 모습을 기억하며 혜경은 “딸 아이는 소설가가 꿈이었다. 대학 졸업 전 작품공모 몇 군데 떨어지고 패션지에 취직했을 때 속물 엄마인 나는, 글쓰기만 매달리겠다고 안 하는 게 반가왔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둘째 아들 세현(조한선)에 대해서는 “큰 녀석은 머리가 뛰어나다기 보다 끈기와 노력으로 의대엘 들어갔다.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은 병원 자리 들어간 게 역시 속물답게 고마웠었다”라고 말했다.
혜경은 링거 주사를 꼽고 잠든 막내아들 세준(정해인)의 모습 위로 “막내놈은 그저 웬만한 중소기업 회사원쯤은 되겠지 했었는데 백수 여행가로 살겠단다”라고 기막힌 마음을 내쳤다.
혜경은 “갈데없는 속물인 나는 가슴팍에 얼음덩이가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자식한테 큰 욕심 없어 했던 게 새빨간 거짓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말로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하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민호(노주현)가 결국 소향(길해연)과 맞선을 보는 모습이 담기며 흥미를 높였다.
사진 =‘그래, 그런거야’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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