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역사적 첫 돌...시작부터 강력한 흔들기 돌입?

입력 : 2016-03-09 13: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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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대결이 마침내 시작됐다.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가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첫 돌을 놓았다.
 
딥마인드 리딩 프로그래머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백돌을 집고 이세돌 9단은 흑돌을 잡았다.
 
이번 대결은 중국식 규칙으로 치뤄져 백에 7.5집의 덤이 주어지는만큼 백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세돌 9단은 자주 쓰는 양 소목 포석으로 대결을 시작했다. 이에 맞선 알파고는 시작부터 장고를 두다가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양 화점을 선택했다.
 
특이한 것은 이세돌 9단의 7번째 수가 우변으로 치우쳤다. KBS2 해설 박정상 9단은 "이럴 때는 상변이나 우상귀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어도 이세돌 9단의 바둑 인생에서는 처음 두는 수다. 바둑 역사상, 인류 역사상 처음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강력한 흔들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가 두는 수에 대해서는  "평범하진 않지만, 과거 여러 차례 나왔던 수"라고 평했다. 반면 이세돌 9단은 지속적으로 강수를 연발하며 알파고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중계 화면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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