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웃은 반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미소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이대호는 7회초 1루 대수비로 교체 투입돼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8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투수 브룩 폰더스를 맞이했다. 이대호는 폰더스의 2구 슬라이더를 때려냈고 이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연결됐다.
1루를 밟은 이대호는 후속타자의 진루타, 폭투, 실책으로 이어진 틈을 타 홈까지 밟아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어제 경기에서는 무안타였으나 이대호는 시범경기 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날 시애틀은 7-5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출루 행진도 계속 됐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이후 이안 데스몬드의 안타때 3루를 노렸지만 우익수의 보살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때 2루 땅볼로 물러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진 5회 수비에서 추신수는 라이언 코델과 교체됐다.
추신수는 타율은 0.333에서 0.273으로 하락했지만 두 경기 연속 출루하며 '출루머신'다운 면모를 보였다. 팀은 난타전 끝에 11-5로 이겼다.
두 선수와 다르게 김현수는 이날도 출루에 실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김현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초에는 1루 땅볼, 7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치며 21타수 연속 무안타 무출루의 침묵을 이어어갔다. 볼티모어는 4-8로 졌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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