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2016년 10주차(3월 11~13일) 극장가에서 1위에 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귀향'은 2위로 내려왔지만, 누적 300만 돌파 흥행 기쁨을 누렸다. '런던 해즈 폴른' '널 기다리며'는 개봉 첫 주 3~4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 '주토피아', 무서운 '뒷심'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636개(5천119회) 스크린에서 34만 2천917명(누적 234만 3천233명)을 불러모으며 1위에 올랐다.
개봉 1주차 주말부터 3주차 주말까지 내내 3위였던 '주토피아'는 4주차 주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3주차 주말 상영횟수(5천538회) 보다 더 적은 횟수였음에도 관객 수는 오히려 15.7%(4만 6천437명) 증가하는 놀라운 '뒷심'을 자랑했다.
이는 12일 48.5%, 13일 48.6%에 달하는 압도적인 좌석점유율의 덕분이다. 10위권 내에선 좌석 점유율 30% 이상 작품도 찾아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횟수에도 넉넉한 격차로 정상 차지가 가능했다. 당분간 흥행은 이어질 전망.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1.8% 예매 점유율로 2위다.
# 치열했던 2위 자리
'귀향'은 669개(7천896회) 스크린에서 28만 6천733명(누적 314만 2천5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개봉 18일째인 지난 12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라드 버틀러의 원맨 액션쇼가 돋보이는 '런던 해즈 폴른'은 523개(7천526회) 스크린에서 27만 3천561명(누적 31만 774명)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올랐고, 심은경의 첫 스릴러 도전작인 '널 기다리며'는 552개(7천280회) 스크린에서 25만 7천534명(누적 30만 3천156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랭크됐다.
10일 '널 기다리며'가 2위로 데뷔했으나 12일부터는 '귀향' '런던 해즈 폴른' '널 기다리며' 순으로 자리가 정리됐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널 기다리며'가 12일 25.1%, 13일 24.1%로, '귀향'(12일 22.0%, 13일 21.5%), '런던 해즈 폴른'(12일 23.2%, 13일 22.5%) 등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는 '귀향'이 여전히 12.7%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널 기다리며'와 '런던 해즈 폴른'은 각각 6.8%, 6.4%를 기록 중이다.
# '동주' 100만 돌파
'동주'는 311개(1천993회) 스크린에서 5만 9천292명(누적 103만 6천517명)으로 8위에 자리했다. 순위는 크게 하락했지만, 좌석 점유율은 12일 27.6%, 13일 26.3%로, '주토피아' 뒤를 따르고 있다.
# 실존 인물을 그린 '조이' '엽문3'
'조이'는 405개(4천359회) 스크린에서 8만 3천185명(누적 10만 4천445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랭크됐고, '엽문3:최후의 대결'은 130개(1천147회) 스크린에서 2만 2명(누적 2만 4천600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자리했다.
# 재개봉 영화의 바람, 다시 한 번?
11주차(3월 18~20일) 극장가는 다소 한산하다. 눈에 띄는 대작이 없는 상황이다. 예매 점유율에서도 '귀향'(12.7%) '주토피아'(11.8%) 등의 작품이 여전히 상위권이다. 또 24일 개봉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10.6%로 벌써부터 흥행몰이를 예고 중이다. 신규 작품 중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하는 '오 마이 그랜파'가 3.8%로, 가장 높은 순위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 외엔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린 '무간도',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이 재개봉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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