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설립 2년 만에 '1위'…"한국은 좁다, 글로벌 'K툰 시대' 열 것"

입력 : 2016-03-16 12:11:20 수정 : 2016-03-16 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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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주년 기념 첫 미디어 행사 개최…2020년까지 연매출 3천억 목표

국내 1위 웹툰플랫폼 '탑툰'이 제2의 한류라 불리는 'K툰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탑툰 운영사인 탑코믹스(대표 김춘곤)는 16일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설립 2주년을 기념한 첫번째 공식 미디어행사를 갖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 직원 수 3명으로 출발…누적회원수 1천200만명 업계 1위 도약
 
2014년 3월 직원 수 3명으로 출발한 탑코믹스는 출범 2년 만에 국내 누적 회원수 기준 1위 유료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누적매출은 300억원, 직원수도 이제는 80여명에 달한다. 
 
서비스 초기 40만 건에 불과했던 월 접속건수는 현재 2천만 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국내에서만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탑툰을 이용하고 있으며, 페이지뷰도 2월 기준 1억5천건을 돌파했다.
 
현재 탑툰을 통해 서비스중인 만화 콘텐츠는 915개로 회차로 따지면 약 3만 회차 가량이다. 이 가운데 지난 2년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H-메이트'가 2천5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뷰 카운트 기준 1위를 차지했고, '썰 만화-디 오리지널'이 단일 콘텐츠 기준 약 22억원(1천100만 코인)을 달성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낸 웹툰으로 기록됐다.
 
구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설립 첫해인 2014년 연매출 85억원, 2015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탑코믹스는 국내 300억원, 해외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의 매출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연매출 3천억원, 연평균 성장률 81%를 내겠다는 게 이 회사의 각오다.
 
◆ 중국 등 글로벌 개척…2차 저작물 사업 확장 '총력'
 

1천2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탑툰은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과 대만 지역에 국한돼 있는 해외지사를 연내 홍콩, 싱가폴로 확대하고, 중국 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탑툰 대만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200만불의 실적을 냈으며, 오는 4월에는 일본지사를 통한 일본 서비스 개시도 앞두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소비가 가능한 중국시장 개척은 탑코믹스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춘곤 대표는 "중국의 경우 성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실 유료 웹툰 플랫폼이 포털의 무료 웹툰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성인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탑툰은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일궈왔기 때문에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캐주얼 콘텐츠의 유료화 성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차 저작물 사업 또한 탑코믹스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탑코믹스는 작년 11월 영상 콘텐츠 제작사 다우기술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 이를 기점으로 탑툰 내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등의 2차 저작물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웹툰 시장이 2020년까지 조 단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탑툰의 장기적 목표 역시 해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2020년까지 연매출 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툰'이라는 콘텐츠로 전세계에 토종 만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탑툰이 제2의 한류라 불리는 K툰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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