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그런데 모두 내야안타라는 점이 못내 아쉽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6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팀이 0-3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첫 안타를 쳐냈다. 김현수는 상대투수 자레드 휴즈을 맞아 바깥쪽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보통이라면 좌익수 앞 안타가 됐어야 할 타구였으나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 조디 머서가 2루쪽에 치우쳐져 있었고, 김현수의 타구에 점핑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김현수는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스쿱의 홈런으로 득점도 기록했다.
 
감을 잡은 듯한 김현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투수 카메이로를 상대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7회 수비에 L.J. 호스가 대수비로 들어오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의 타율은 0.147로 상승했다. 또 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34,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휴식을 취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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