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대학과 청년들이 밀집한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신홍합) 주변 일대에 청년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각종 인프라 시설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신홍합' 지역에 창업가들을 위한 '창업모텔'과 '서울창업카페', '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해 인근 대학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겠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연세로의 지하1층~지상 3층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 한 후 예비·초기 창업가들에게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창업모텔'을 연다. 전문가 자문단이 공간 구성을 논의한 후 민간에서 위탁·운영한다.
서울시는 옛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에 2017년 4월 청년창업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를 연다. '서울창업허브'는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300여개 이상 입주공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지난 2월 착공했다. 현재 강남, 용산 등 2곳에서 운영 중인 시 청년창업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울창업카페'도 신촌에서 오픈한다.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예약 등의 절차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총장 등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신홍합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 회의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과 4개 대학 총장들은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을 학습하고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 문화, 기술이 결합된 청년창업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11일 오픈했다. 쇠퇴한 골목상권을 살리면서 청년들의 창업 활동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신홍합 지역 창업 인프라 집중 조성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서대문구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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