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앞에서 기를 못 썼던 DC가 활짝 웃었다. DC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배트맨과 슈퍼맨을 내세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북미 극장가에서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마블 부럽지 않은 흥행 성적이다.
28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25~27일 동안 4천242개 스크린에서 1억 7천1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2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 회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3월과 부활절 오프닝 주말 1위다. 또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넘어 배트맨 중에서도 오프닝 1위다. 당연히 DC 유니버스 중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역대 성적에서는 6위에 자리했다. 마블의 '아이언맨3'와 대등한 성적을 남겼다. 북미에서 평가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저스티스의 시작'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도 2억 5천4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개봉 첫 주에 전 세계에서 4억 2천4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개봉 4주차를 보낸 '주토피아'는 3천670개 스크린에서 2천313만 8천달러(누적 2억 4천54만 7천409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2'는 3천133개 스크린에서 1천812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3위에 랭크됐다. 전편은 1위를 한 번도 못 해보고도 2억 4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릴 만큼 엄청난 입소문을 탔다. 이번 2편 역시 전편의 흥행 추이를 따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라클 프롬 헤븐'은 3천47개 스크린에서 950만 달러(누적 3천412만 7천249달러)로 4위에 자리했고,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마지막 '얼리전트'는 3천740개 스크린에서 950만 달러(4천660만 5천496달러)의 수익을 올려 2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여전히 1편의 오프닝 성적에도 부족한 상황이다. 수익 감소도 무려 67.3%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와 '아이 인 더 스카이'는 개봉 3주차에 나란히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는 488개 스크린에서 170만 925달러(누적 326만 8천689달러)로 23위에서 14계단 상승한 9위, '아이 인 더 스카이'는 123개 스크린에서 100만 1천204달러(누적 172만 3천311달러)로 31위에서 21계단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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