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물들다'(종합)

입력 : 2016-03-28 17:44:4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군복을 벗은 전효성이 '섹시퀸'으로 돌아왔다.
 
전효성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물들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 곡 '나를 찾아줘'와 발라드곡 'Dear Moon'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전효성은 '나를 찾아줘'로 컴백 신호탄을 쐈다. '나를 찾아줘'는 오랫동안 시크릿과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스타트랙의 곡으로, 강렬한 어쿠스틱 피아노가 이끄는 댄스곡이다.
 
전효성은 타이틀 곡의 분위기를 무대 콘셉트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최대한 화려하게 빛나면서 동시에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전효성은 "타이틀 곡이 '나를 찾아줘'이기 때문에 나를 찾았을 때 그 모습이 화려하고 빛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효성이 작사한 이 노래에는 행복과 자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겼다.
 
물론 무대의 안무도 가사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시크릿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털기춤'을 탄생시킨 'PLAY 一家' 안무팀과 의기투합해, 골반을 활용한 섹시 댄스와 웨이브가 돋보인다. 
 


또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점은 아직은 그녀에게 다소 어색한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다. 앨범 5번 트랙에 수록된 'Dear Moon'은 깊은 밤 문득 찾아노는 가슴 시린 지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곡이다. '나를 찾아줘'와 마찬가지로 전효성이 직접 가사를 썼다. 홀로 상처를 마주하는 쓸쓸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래서일까? 전효성은 자신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퍼포먼스를 잠시 내려놓고 보컬로 승부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전효성은 "나는 의외로 보컬에도 욕심이 많고 작사에도 욕심이 많다"며 "지금은 다른 부분(섹시 콘셉트)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적인 부분들을 주목받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효성은 자신을 '잡초'에 비유했다. 그녀는 "항상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았다"며 "가끔은 쉽게 갔으면 하는데, 내 삶이 그렇게 순탄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네 팀의 가수가 컴백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전효성은 "자극도 되는 것 같다"며 "리스너들에겐 좋은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이런 시기에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효성이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물들다'는 '나를 찾아줘'를 비롯한 총 6곡이 수록됐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