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화폐 힉스코인에 투자하면 10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1만여 명에게서 300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을 경찰이 수사 중이다.
 
29일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전자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자화폐 투자사기 조직 총책 김모(55)씨와 대표이사 최모(49)씨, 모집책인 중국인 C(61·여)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미 모집책 하모(56)씨와 전산 담당 이모(6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4년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힉스베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중국 국영 기업이 발행하는 가상 화폐인 힉스코인을 판매하는 한국 지부인 것처럼 꾸미고, SNS를 활용해 투자자를 모았다.
 
일당은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놓으면 몇 달 안에 가치가 10배로 뛴다"며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 10∼15％를 알선료로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도 투자자를 불렸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찜질방에서 투자자들을 모아놓고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등 전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1만여 명에게서 300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DB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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