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년 만에 신작들고 나타난 이은상 카본카이드 대표, "게임 '즐거움' 구현 위해 100% 쏟았다"

입력 : 2016-03-29 13:34:24 수정 : 2016-03-29 13: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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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아이드, '나이츠폴' 등 모바일게임 3종 출시 예고…'참신함'과 '재미' 강조

"대형 게임사 대표로 있을 때는 게임 외적으로 챙겨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더라. 정작 게임이 주는 즐거움 구현을 위해 고민하는 데에는 에너지의 5% 밖에 못 쓴 것 같다. 게임 유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 집중하고 싶었고, 그 고민의 결과물을 2년 만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홀로서기에 나선 이은상 카본아이드 대표가 회사 설립 2년 만에 그간 갈고 닦아 온 모바일게임 타이틀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본아이드는 29일 역삼동 마루180에서 창업 후 첫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올해 런칭 예정인 '나이츠폴', '타이니폴', '기간트쇼크' 등 3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카본아이드는 이은상 대표가 2014년 1월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내려 놓고 같은 해 4월 설립한 모바일게임 전문개발사다. NHN엔터에서 이 대표와 함께 손발을 맞췄던 '라인팝'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정혁 개발이사와 사업전략을 담당했던 최용호 이사도 카본아이드의 시작을 함께 했다.
 
특히 회사 설립 초기 중국 대형게임사 텐센트가 카본아이드에 직접 투자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카본아이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져 왔던 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은상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즐거움'이라는 단어는 우리 회사의 근간이자 설립취지다. 접속율이 높은 게임보다 만족율이 높은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본아이드가 공개한 첫 번째 게임은 '나이츠폴'이다. 출시 일정은 내달 해외시장에서의 소프트런칭을 시작으로 올 가을 국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츠폴'은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장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병사들이 매초 차례로 발사되며, 발사된 병사는 적들과 충돌을 거듭하며 전투를 벌인다. 병사의 발사 강도와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공략의 포인트로,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조작이 강점이다.
 
정혁 개발총괄 PD는 "치열한 전장의 모습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접근해서 간단한 조작으로 구현하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한번 플레이 해보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게임 '타이니폴'은 '나이츠폴'과 동일한 플레이 방식을, 보다 캐주얼한 느낌으로 풀어낸 타이틀이다.
 
'나이츠폴'의 신선한 플레이 방식은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등 고전동화 컨셉의 아트워크로 옷을 갈아입혔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최용호 사업이사는 "한국 게임시장이 점점 RPG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타이니폴'이 캐주얼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카본아이드이 공개한 마지막 타이틀 '기간트쇼크'는 거대 보스를 공략해서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4명의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르상 액션 RPG장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 내 이동 없이 거대 보스와의 전투에만 집중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동전투 방식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액션RPG들과는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또 최대 3인까지 실시간으로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오락실에서 3~4인용 협동게임을 하듯 플레이어들끼리 함께 호흡하며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정혁 PD는 자동전투 방식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모바일 환경에서 자동 전투가 갖는 장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조작을 통해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이용자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작 방식이 간단해서 초보자도 몇 판만 플레이하면 능숙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본아이드가 공개한 3종 게임은 모두 조작의 편의성을 위해 세로 UI로 개발됐다.
 
'나이츠폴'은 4월부터 해외지역 소프트런칭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 방식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후 올 가을 한국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니폴' 하반기 국내 런칭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간트쇼크'의 경우 아직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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