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 모바일 인디게임'에 주목하는 이유…

입력 : 2016-03-31 12:42:37 수정 : 2016-03-31 12: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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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한국서 전세계 최초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한국 모바일게임 성장의 시작은 대형업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중소게임사의 퍼즐게임이 한국의 모바일게임 판을 키웠다. 우리가 인디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민경환 구글 플레이 앱 및 게임 사업 총괄)
 
구글이 한국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중소 유망 게임개발사 발굴 및 지원에 나선다.
 
구글은 31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이용자와 게임 개발사가 함께 하는 오프라인 전시관람 행사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한국 모바일게임 성공 근간은 '창의성+다양성' 겸비한 인디게임"
 
이번 행사는 중소 유망 게임개발사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한국 게임 생태계의 허리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특히 인디게임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주목, 기존에 시장에서 찾을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찾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이번 행사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동남아, 일본 등 지역으로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3단계로 진행된다. ▲중소 개발사 게임 경진대회 ▲개발사들이 게임 이용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관란 행사 ▲인큐베이팅,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구글플에이를 통한 피처링 기회 고려 등 구글의 통합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중소게임 개발사들이 잠재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글플레이 게임사업개발 담당 장현세 부장은 "중소 게임 개발사를 돕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어왔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역시 구글플레이를 통한 200개 중소개발사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200'과 같은 맥락으로, 중소개발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이어 "이번 행사가 일회성 경진대회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심층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중소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팀을 비롯해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 팀 등 다양한 사업부서가 협업, 중소개발사를 입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공공기업이 아닌 중소 규모의 국내 게임개발사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 개발사 혹은 향후 3개월 내에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게임이 그 대상이다.
 
오는 4월10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아 같은 달 15일까지 30팀을 선정, 4월23일로 예정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현장투표 평점이 높은 15개 팀을 선발해 경진대회를 벌이게 된다. 이후 게임 이용자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최종 개발사 7곳이 선정되게 된다.
 
최종 선정된 우수 개발사 7곳에는 ▲프로젝트 200 참여 개발사에 제공되는 혜택과 함께 ▲멘토링, VC/투자사와의 네트워킹 기회, 스타트업 세미나 등이 포함된 두 달간의 구글 캠퍼스 서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구글 플라우드 플랫폼 1년 무료 사용 (월 1만 달러 한도)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7개 우수 개발사 중 3개 사를 선정해 2016 구글 I/O 투어(I/O 티켓, 항공권, 숙소 포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게임 소개 영상 제작 기회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 '경진대회-오프라인 전시-개발사 통합지원' 3단계 구상
 
이와 관련 장현세 부장은 "그동안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도 마케팅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중소 개발사들이 많았다"며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중소 개발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탄탄한 인디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작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성장하면 국내 게임 산업의 '허리'가 탄탄해지는 셈"이라며 "구글플레이의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더 많은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발굴해내고, 국내 게임 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은 밥 미스(Bob Meese) 구글플레이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김유진 스파크랩 상무이사,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등 국내외 게임 업계 관계자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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