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악령이 나타난다는 러시아 카시쿨락 동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러시아에 북동부에 위치한 카시쿨락 동굴 근처에서는 두 명의 여자가 발견됐다. 한 명의 여성은 극도로 겁에 질려 짐승처럼 울부 짖었고, 실성한 듯한 모습으로 주위를 방황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을 포함해 스무 명의 관광객이 동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18명의 사람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동굴에서 악령을 봤다고 주장한다는 것.
심지어 한 여자는 발견 한 달 만에 원인 불명의 병으로 사망했고, 또 다른 여자는 끝내 정신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몇년 뒤 카시쿨락 산으로 견학을 온 인근 지역의 학생들 역시 동굴에 들어간 뒤 악령을 목격, 한 남학생은 세상을 등진다.
이에 러시아 임상연구센터 알렉산더 박사는 호기심을 느끼고 다섯 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를 꾸며 카시쿨락산으로 떠난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뜻 밖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과거 이곳에는 몽골계의 하카스족이 살고 있었고 주술사가 악마를 달래기 위해 의식을 치렀는데 사람과 동물을 재물로 바쳤다. 이에 주민들은 주술사의 영혼이 동굴에 남아서 동굴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재물로 바친다는 것이다.
실제 과학자들은 동굴 속에서 재물로 바쳐진 인간의 뼈와 제단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목격했고, 모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보게됐다.
그러나 얼마 후 이들은 동굴의 비밀에 대해 '단순한 환각'이라고 발표한다. 강력한 저주파 자기장이 환각을 일으켰다는 것.
그러나 왜 하필 그 동물 속에서 강력한 저주파 자기장이 나타나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아직도 많은 주민들은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술사의 영혼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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