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하루 아침에 머리가 백발로 변하는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입력 : 2016-04-03 11: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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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하루 아침에 머리가 백발로 변하는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851년 보스턴 의학 저널에는 야생 곰을 본 소녀의 머리가 하루 아침에 흰 머리카락으로 변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러한 현상은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왜 이렇게 부르는 것일까.
 
과거 마리 앙투아네트는 14살의 나이에 루이 16세와 결혼하고 프랑스의 왕비가 됐지만, 혁명이 일어나자 남편과 함께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게 된다. 그러나 처형 당일 나타난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모두 백발로 변해있었기 때문.
 
또한 인도의 대표적인 인물인 샤 자한도 자신의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갑자기 죽자 깊은 시름에 빠졌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백발이 됐다고. 이처럼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보스턴 의학 저널을 통해 실제 사례가 보고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 
 
학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한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데, 검은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자라난 백발만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변하기는 힘들다며 뒤늦게 발견했다거나, 다소 부풀려진 사실이라고. 실제 마리 앙투아네트도 흰 머리가 서서히 늘어났지만 가발을 사용했기에 인지할 수 없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과연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을 실제 존재하는 희귀병일까, 과장일까.
 
최근 발표된 사례들을 보면 하루 아침이 아닌, 일정 기간에 걸쳐 흰 머리로 변했다는 사례들만 종종 보고되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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