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 조성희 감독, "극 중 홍길동? 소설보다 교활하고 잔인해"

입력 : 2016-04-04 1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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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영웅을 만들고 싶었다."
 
조성희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홍길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조 감독은 "홍길동이라는 극 중 이름은 당연히 고전 소설에서 가져온 이름"이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조리한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홍길동의 모습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영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홍길동보다는 교활하고 가끔은 비겁하고 잔인하기도 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감독은 "사실 홍길동이라는 이름은 흔한 것 같지만, 실제로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런 유령 같은 느낌이 '탐정 홍길동' 속 주인공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도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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