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음식점 등록·中 유학생 고용...위장 퇴폐업소 무더기 적발

입력 : 2016-04-04 1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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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을 유흥 접대부로 고용하고 일반 음식점으로 위장 등록한 강남의 퇴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구는 4일 특별사법경찰관과 소비자 감시원이 2개월 간 식품접객업소 집중단속을 벌여 13개 업소와 20개 위반행위를 적발, 13명 업주를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단속팀은 한 층을 일반 음식점과 단란주점으로 따로 영업허가를 받고 실제로는 1개 업소로 운영한 3곳, 일반 음식점을 룸살롱처럼 꾸며 여종업원을 고용한 4곳 등을 적발했다. 또 허가 면적 외에 무단 확장한 4곳, 단란주점 시설 기준을 위반한 3곳 등도 포함됐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논현동의 한 업소를 단속할 때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여종업원으로 일하던 중국인 유학생도 적발됐다.
 
신사동의 한 업소는 일반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받고서 단속에 대비해 노래반주기기를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객실 유리벽에 숨기고 기계실에서 끄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강남구청은 "불법·퇴폐행위 업소들이 법을 악용하면서 교묘히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는 이들 업소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내렸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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