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 6G 출장 정지 징계

입력 : 2016-04-04 13: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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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성급하게 경기를 취소 시킨 김재박(62) 경기운영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 금지를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 경기를 맡아 시작 30분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취소 결정을 내릴 당시에는 거의 그친 상태였다.
 
경기장을 일찍 찾은 팬들은 지붕 아래서 한참동안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우천 취소 결정에 허무하게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특히 앞선 1,2차전 모두 연장 혈투 끝에 명승부를 일궈냈던 두 팀이기에 이날 경기는 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던 시합이었다.
 
일부 팬들은 KBO 홈페이지에 성급한 우천 취소를 성토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즌에도 성급한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두산과 롯데가 3년 만에 더블헤더를 치르는 무리한 일정을 야기하는 등 많은 야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KBO는 "김 위원장은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하였고 관객 입장 이후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거행할 수 있음에도 우천 취소를 결정하여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일으켰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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