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 첨예한 대립 끝에 진실은 덮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주인공 조들호(박신양)에게 포기는 없었다.
4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변지식 방화살인사건의 핵심 증거를 찾은 조들호와 그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 이은조(강소라), 그리고 이들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법무법인 금산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누명을 쓰고 있는 변지식이 자신에게 "저 변호사처럼 나를 믿어준 사람은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고 울부짖었던 과거를 상기하며, 이은조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을 다잡은 상황.
이를 위해서는 중요한 단서인 CCTV 영상을 가지고 있는 김형사의 USB가 필요했다. 조들호는 김형사과 접견, 우여곡절 끝에 증거가 들어있는 USB를 건네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형사는 "도대체 뭐 때문에 이것을 손에 넣으려고 하느냐"며 "이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얼마나 부담스러운 물건인지 알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거물을 가지고 사무실에 들어온 조들호는 김형사의 말을 상기하며 잠시 갈등하는 듯 했지만, 이미 그에게는 변지식이 거짓된 누명을 쓰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어 CCTV 확인 결과 당연히 영상 속에는 진범의 범행이 들어 있었고 그것을 토대로 3차 공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3차 공판 당일 조들호는 자신감 있게 재판장에게 추가 증거물을 건의하며 김형사에게 건네 받은 영상을 재생했다. 하지만 USB가 누군가의 소행으로 인해 바꿔치기 됐고, 영상 속에는 조들호가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인 황애라(황석정)와 함께, 모텔에서 장난 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순식간에 법정은 아수라장이 됐고 조들호를 경계했던 신지욱(류수영)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 이 때 금산의 변호사 김태정(조한철)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법정에서 퇴장했고, 조들호는 직감적으로 김태정에서 비롯된 일임을 직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변지식의 아들 변승모가 "가게 주인에게 쫓겨나도 아무말 못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워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지만, 변지식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위증했다. 결국 변지식은 8년 형의 징역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