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인 tvN '코미디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이 폐지된다. 논란에 오른 개그맨과 담당 PD, CJ E&M 대표는 시민단체로부터 피소 당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에서는 장동민이 일곱살 애늙은이 캐릭터로 출연, 이혼 가정의 친구에게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까 좋겠다. 이것이 재테크"라고 말했다
할머니로 분한 황제성도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등의 대사로 한부모 가정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이하 '차가연')은 논란에 오른 개그맨 장동민 조현민 황제성을 비롯해 담당 PD와 CJ E&M 김성수 대표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차가연은 직접 한부모 가정 아동들을 조롱하는 데 참여한 개그맨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집한 PD와 방송사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론에 '코미디빅리그'는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3일 첫 등장한 '충청도의 힘'은 6~7세 충청도 아이들이 어른 못지 않은 생각, 표현을 하는 모습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는 기획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사진='코미디빅리그'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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