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 방이 3경기만에 폭발했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호.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2-2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8회 1사초 상대 네 번째 투수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팀이 앞서나가게 만든 솔로홈런에 비거리조차 433피트(약 133미터)의 대형 홈런으로 실속과 볼거리까지 챙긴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세 경기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 박병호는 꿈의 무대에 적응완료했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KBO 4년 연속 홈런왕의 잔가를 선보였다.
앞서 박병호는 2회초에는 펜스 앞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선발투수의 진을 빠지게 했다. 6회초 1사 1,3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타율을 0.167에서 0.222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박병호가 안겨준 8회초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 케빈 젭슨은 2점을 헌납해 미네소타는 3-4로 역전당했다. 9회초에는 무사 2루의 기회를 날리며 결국 지고 말았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4연패를 기록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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