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죽 등 동양식이 브런치 메뉴로 각광 받고 있다. 토스트, 오믈렛, 소시지 등 서양식 음식 일색이었던 브런치 메뉴들이 ‘오리엔탈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것.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평일 오전에 브런치를 즐기러 오는 주부들을 위해 오픈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한식을 브런치로 즐기는 트렌드를 이끌어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죽을 브런치 메뉴로 내놓는 프리미엄 죽 카페도 탄생했다. 죽전문점 ‘하이브런치’는 브런치카페이지만 죽을 동시에 취급하는 독특한 컨셉트을 선보였다. 몸이 아플 때만 먹는 환자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브런치 메뉴로서 죽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국물이 시원한 베트남 쌀국수를 오전부터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브런치 메뉴의 다양화ㆍ동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메뉴는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요기를 달래는 간단한 식사’를 의미하는데 홍콩 사람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즐겨 찾는 브런치 메뉴로 알려져 있다.
최근 홍콩, 중국 등지로의 여행을 통해 딤섬과 차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홍콩의 브런치 문화 ‘얌차’를 접한 이들이 늘어나며, 국내에서도 딤섬이 브런치 메뉴로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식당 크리스탈 제이드의 국내 판매 1위 메뉴 역시 딤섬이다. 20~30대 젊은 고객층의 방문이 높은 크리스탈 제이드 파미에스테이션점은 상해식 딤섬인 ‘소롱포’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 오전에 브런치를 찾는 2030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은 ‘주말 딤섬 런치 세트’를 론칭, 싱가폴과 중국 현지에서 파견된 전문 딤섬 쉐프들이 직접 빚은 수제 딤섬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탈 제이드의 관계자는 “리얼 차이니즈 푸드를 지향하는 만큼 본토의 맛을 그대로 살린 딤섬이 크리스탈 제이드의 스테디셀러 메뉴”라고 밝혔다.
사진= 크리스탈 제이드 제공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 (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