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넥슨 주식 매각으로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겨 논란을 빚은 진경준(49, 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2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센터는 고발장을 통해 "진 검사장이 과거 금융정보분석원에 근무한 다음 넥슨 주식을 취득했다"며 진 검사장이 취득한 넥슨 주식은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다가 지난해 보유중이던 80만1천500주를 약 126억에 매각해 37억9천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관계자가 아니면 취득하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게임 분야와 관계가 없던 진 검사장이 사게 된 것은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진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현 넥슨 지주회사 NXC 회장)가 서울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의혹이 쌓이자 진 검사장은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넘긴 사람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잘 알지도 못하는 진 검사장 등에게 당시 주당 10만원에도 사기 어려웠다는 주식 1만주를 4만원에 매각했다는데, 신뢰하기 어렵다"며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넥슨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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