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누적이 아니라 개봉 첫 주에 올린 흥행 수익이다.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3'(Barbershop: The Next Cut)가 2위에 올랐지만, 1위와 격차는 '넘사벽'이다. 지난주 1~3위였던 '더 보스' '배트맨 대 슈퍼맨' '주토피아'는 3~5위에 나란히 섰다.
18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정글북'이 15~17일 동안 4천28개 스크린에서 1억 356만 7천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분노의 질주7'(1억 4천718만 7천40달러)에 이은 역대 4월 오프닝 2위다. 봄 시즌으로 확대하면 5위에 해당한다. 국내 15세 관람가 등급에 해당하는 PG등급 오프닝 성적에서도 5위다.
동명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인 '정글북'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고,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루피타 뇽오 등이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국내에서는 6월 2일 개봉된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에선 제법 인기 시리즈인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3'가 2천661개 스크린에서 2천21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1편은 2002년 개봉돼 약 7천5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고, 2004년 소개된 2편은 6천5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번 3편은 12년 만이다. 각 오프닝 성적(1편 2천62만 달러, 2편 2천424만 달러)도 2천만 달러 인근이다. 딱 적당한 흥행을 이번에도 올렸다.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던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더 보스'는 3천495개 스크린에서 1천17만 달러(누적 4천35만 1천910달러)로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다. 제작비가 2천9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순위가 떨어져도 웃고 있을 것 같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3천505개 스크린에서 901만 달러(누적 3억 1천131만 1천73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3주차에 비해 597개 스크린에 줄었고, 수익은 61.4% 감소했다.
개봉 7주차 주말을 보낸 '주토피아'는 3천209개 스크린에서 823만 5천 달러(누적 3억 747만 8천756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만큼 오랜 시간 동안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액션 스릴러 '크리미널'은 2천683개 스크린에서 585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코스트너, 라이언 레이놀즈, 게리 올드만, 토미 리 존스, 갤 가돗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사고로 죽은 요원의 기억을 다른 요원의 머리 속에 이식해 임무를 수행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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