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했다. 27일 전국 극장가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새로운 기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72만 관객을 동원,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27일 하루 동안 1천863개(9천65회) 스크린에서 72만 8천38명(누적 72만 9천306명)의 관객을 모았다.
우선 국내 개봉된 역대 마블 히어로 영화 중 당연히 최고 성적.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오프닝 스코어(62만 6천334명)보다 무려 10만 관객을 더 모았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오프닝 기록(68만 2천701명)마저 넘어섰다.
경쟁할 만한 작품들이 단 한편도 없었던 탓에 스크린수, 상영횟수에서도 절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상영점유율은 63.4%에 달하며, 스크린 점유율 역시 40.4%에 이른다. 개봉 첫 날 1천159개 스크린에서 6천147회 상영된 '명량', 1천731개 스크린에서 8천843회 상영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보다 더 많다. 좌석 점유율도 47.5%로 높은 편이다.
중요한 건 이제 시작이라는 점.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여전히 95.1%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또 '명량'이 세운 역대 기록을 얼마나 갈아치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명량'은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천 돌파(12일) 등 각종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역대 오프닝 스코어는 내주게 됐다.
벌써부터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천만 관객을 점치는 분위기다.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사들 상황에선 공포 그 자체다. 최대한 빨리 관객을 쓸어담고 빠지길 기대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시간이탈자'는 459개(1천229회) 스크린에서 2만 4천300명(누적 102만 6천552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1만 관객 이상을 모았고, 1천회 이상 횟수를 지켰다. 3위부터는 1만 명 이하. 횟수도 1천회 미만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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