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400만이 우습다...'탐정 홍길동' 운명은?

입력 : 2016-05-02 09: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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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대립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역대 최고 수준이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를 자랑하며 2016년 17주차(4월 29~5월 1일) 극장가를 장악했다. 이와 함께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태앙 아래' 등이 개봉 첫 주 10위권에 진입했다. 
 
# 예상했던 역대급 성적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1천989개(2만 9천756회) 스크린에서 273만 756명(누적 393만 4천3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5일 만에 400만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무려 90.6%다. 지난 4월 27일 개봉 첫 날 72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30일 100만 관객 이상을 모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개봉 규모가 다르지만, 어쨌든 '캡틴 아메리카' 전작인 '윈터 솔져'의 흥행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윈터 솔져'는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17만을 모았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281만을 모았다. '명량'이 개봉 첫 주 3일 동안 올린 334만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제기되는 독과점 문제. 4월 30일 1만334회(68.3%), 1일 1만58회(68.4%) 등으로, 상영 점유율에서 50% 이상을 찍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경쟁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큰 이유다. 맞대결을 택하기 보다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다.
 
4월 30일 61.1%, 1일 52.1% 등 좌석 점유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도 82.5%로 여전히 엄청난 수준이다.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 상위권이긴 하지만...
 
'시간이탈자' '주토피아' '위대한 소원' 등은 한 계단씩 하락, 2~4위에 자리했다. '시간이탈자'는 447개(3천318회) 스크린에서 8만 6천665명(누적 113만 24명)을 동원했고, '주토피아'는 399개(2천375회) 스크린에서 7만 6천370명(누적 454만 1천639명)을 기록했다. 특히 '주토피아'는 상영 횟수에서 2천회 이상, 50% 이상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48.6%(7만 2천310명) 하락에 그칠 정도로 꾸준하다. '위대한 소원'은 370개(1천920회) 스크린에서 3만 542명(누적 28만 6천561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해어화'는 225개(1천115회) 스크린에서 1만 8천883명(누적 46만 653명), '날, 보러와요'는 242개(1천119회) 스크린에서 1만 8천631명(누적 46만653명)으로 5~6위에 자리했다.
 
# 재개봉 영화, 또 다시 10만 돌파
 
'인생은 아름다워'는 94개(437회) 스크린에서 1만 449명(누적 10만 4천31명)으로 8위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누적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재개봉 영화의 위력을 자랑했다. '브루클린'은 36개(214회) 스크린에서 6천702명(누적 2만 4천311명)으로 4계단 순위 상승하며 10위에 진입했다.
 
니콜 키드만,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춘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는 186개(842회) 스크린에서 1만 227명(누적 1만 5천643명)으로 개봉 첫 주 8위에 올랐고, '태양 아래'는 120개(450회) 스크린에서 6천759명(누적 1만 212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랭크됐다.
 
#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누가 잡을까
 
18주차(5월 6~8일) 극장가는 황금 연휴다. 기존 어린이날(5일)에 이어 6일도 대체 휴일도 지정, 극장가는 일단 신나는 분위기. 가장 반기는 이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다. 엄청난 예매 점유율로 이번 연휴까지 독식할 태세다. 여기에 '탐정 홍길동'이 맞선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이 연출하고,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그간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선함으로 무장해 관객을 유혹한다. 아직 예매 점유율은 4.7%에 불과하다. 어떤 경쟁을 펼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어린이날을 맞이해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된다. '매직브러시'(2.7%)로 선두에 선 가운데 '극장판 안녕 자두야'(1.2%), '다이노소어 어드벤처:백악기 공룡대백과'(1.0%), '다이노X 탐험대'(0.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재개봉되는 '레고 무비' 등도 어린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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