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몰아치는 동안 북미에서는 '정글북'이 극장가를 장악했다. 참고로 북미에서 '시빌 워' 개봉은 이번주다. R등급 코믹물 '키아누', 코믹 드라마 '마더스 데이'가 개봉 첫 주 3~4위에 자리했고, 애니메이션 '라쳇 앤 클랭크:슈퍼 콤비의 탄생'은 7위로 출발했다.
2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정글북'은 4월 29~5월 1일 동안 4천41개 스크린에서 4천243만 9천 달러(누적 2억 5천209만 5천800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여전히 스크린당 수익은 1만 달러 이상이다. 또 수익 감소도 31.0%로, 매우 안정적이다. 3억 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해외 수익은 4억 3천270만 달러로, 전 세계 6억 8천479만 5천800달러를 벌어들였다. 곧 7억 달러다.
'헌츠맨:윈터스 워'는 3천802개 스크린에서 939만 달러(누적 3천398만 6천25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순위 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흥행 수익이다. 1억 1천500만 달러에 이르는 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하는 것도 쉽지 않다. 2주차를 보냈지만, 수익 감소는 51.7%다. 전편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서도 한참 부족하다.
마이클 키와 조던 필레가 주연을 맡은 '키아누'는 2천658개 스크린에서 935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3위에 랭크됐다. 2위와 격차는 불과 40만 달러다. 극 중 고양이 이름이 키아누인데, 이 고양이의 목소리를 키아누 리브스가 맡았다.
'귀여운 여인' '런어웨이 브라이드' 등을 연출한 게리 마샬 감독의 '마더스 데이'는 3천35개 스크린에서 830만 2천319달러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다. 비디오 게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라쳇 앤 클랭크'는 2천891개 스크린에서 482만 3천 달러로 개봉 첫 주 7위에 자리했다.
개봉 9주차 주말을 보낸 '주토피아'는 2천487개 스크린에서 500만 6천 달러(누적 3억 2천351만 8천489달러)로 2계단 하락한 6위에 머물렀다. 스크린수가 311개 줄었지만, 수익 감소는 23.9%에 불과하다. 한국은 물론 북미에서도 좀처럼 하락할 것 같지 않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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