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 논란에 휩싸인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 사건과 관련 일본 본사가 직접 경차 연비 조작을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니혼TV는 12일 자체 입수한 미쓰비시 측 사내 조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미쓰비시차 본사에서 자회사로 연비 조작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계의 경차 경쟁이 치열해지자 연비 조작에 해당되는 4개 차종의 연비가 총 5차례나 상향조정됐다.
또 미쓰비시 본사 및 성능실험부 관리직원이 연비 측정을 담당한 자회사 경영진에게 '유리한 데이터를 추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고서 내용도 발견됐다.
업계에서는 미쓰비시의 이번 연비 조작 배경에는 '연비 목표 달성 압박'과 '성능 실험부의 폐쇄성', '개발 부문 상층부의 고압적인 언행과 이를 거스를 수 없는 풍토' 등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연비 조작이 확인된 차종은 미쓰비시의 ‘eK왜건’, ‘eK스페이스’와 닛산의 생산 위탁을 받아 만든 ‘데이즈’, ‘데이즈 룩스’등 경차 4종이다. 판매량은 모두 62만5000대다. 이번 연비조작 사태의 과실이 미쓰비시에 있는 만큼 닛산 이름으로 판매된 차량에 대한 보상금도 미쓰비시가 부담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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