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시력을 잃은 아내를 위해 만든 남편의 '꽃잔디 정원'

입력 : 2016-05-15 1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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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 큰 정원을 만들었던 남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6년 일본 나카자키 현의 토시요키-야스코 부부는 두 아이를 키우며 농장 일까지 하며 바쁜 삶을 살아갔다. 비록 풍족하진 않았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갔고 어느새 노년에 접어든다.
 
어느 날 남편 토시요키는 야스코에게 돌아오는 봄이 되면 과거 약속했던 꽃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하고 농장일을 이제 그만 두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어느샌가 아내 야스코의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상태는 심각해졌고, 결국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게됐다.
 
그녀는 실명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인해 웃음을 잃었고 집 밖에도 나가려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마음이 아팠던 토시요키는 야스코의 우울증을 없애기 위해 그녀가 유달리 좋아했던 꽃잔디를 심기로 했다. 볼 수는 없었지만 향기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토시요키는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내를 위해 꽃을 심기 시작했고, 이후 3.2km의 길이를 가진 거대한 정원을 꽃잔디로 메우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남편의 사랑에 감동한 야스코는 집 밖으로 조금씩 나오게 됐고, 정원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잃었던 웃음까지 되찾았다.
 
2년 동안 거대한 정원을 만든 남편. 두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일본의 많은 사라들을 울렸고,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고 한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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