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과정에서 동부증권 자금을 부당하게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2013년 동부그룹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관련해 고발된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에게 17일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 사장을 상대로 대우일렉을 지원하게 된 경위 전반과 고발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2013년 동부그룹이 대우일렉을 인수할 때 동부증권 자금 700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말 고발됐다.
인수 당시 투자자 중 한 명인 이모씨는 김준기 회장과 고 대표 등이 동부증권 회삿돈 700억원을 유용해 일부 재무적 투자자에 자금을 대줘 위장 인수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동부그룹이 대우일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동부증권을 통해 자금을 우회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동부그룹 측은 "이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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