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내 출장마사지 영업 의혹...경찰 수사 나서

입력 : 2016-05-23 1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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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 영업 행위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안산시 상록 보건소, 상록 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게스트하우스 인근 마사지업소가 이곳에 출장 서비스 전단지를 비치하고 투숙객을 대상으로 영업행위를 해왔다.
 
지하1층~지상 11층 규모의 이 게스트하우는 운영자는 군사문제연구원이다.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한양학원 에리카 캠퍼스 부지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로 건물을 짓고 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기부채납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학 측은 지난 3월 2일 올해 이곳에 묵었던 A씨의 제보로 해당 사실을 적발한 뒤 연구원에 시정을 요구했다. A씨에 따르면 출장 서비스를 온 중국 국적 여성이 성매매 의사까지 물었다. 이에 연구원 측은 영업 행위를 중단시키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영업 행위는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계자 문책 등에 대한 내용은 군사문제연구원에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의 계약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을 관할하는 보건 당국도 뒤늦게 사실을 파악해 지난 2일 현장 조사를 벌였고, 16일 관할 경찰에 무면허 의료 행위에 의한 의료법 위반 여부 수사를 의뢰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 책임자인 B씨는 "이미 국방부에서 조사를 나와 필요한 시정조치를 취했으며, 문책도 받았다"며 "지난 일을 갖고 계속 문제를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한양대 에리카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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