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배우 김혜수가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 김현수를 이 같이 칭찬했다.
김혜수는 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굿바이 싱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미혼모 중학생 단지 역을 맡은 김현수에 대해 “아직 어리고,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놀라운 면이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현수는 자신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 연기하지 않는다”며 “너무 맑고 순수한 아이인데, 연기할 때는 배우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무서운 아이”라고 칭찬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감상도 덧붙였다. 김혜수는 “현수가 영화 촬영할 때 나이가 제가 데뷔했을 때 나이”라면서 “처음 시작했을 때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또 “후반으로 가면서 저와 현수가 닮아 보이더라”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극 중 평구 역을 맡은 마동석도 김현수와의 기억을 들춰냈다. 그는 “‘살인자’ ‘더 파이브’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라면서 “시사회에서 영화를 같이 볼 수 있어 좋다”고 웃음 지었다.
김태곤 감독은 김현수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극찬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우는 장면에서 좀 더 오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못 하더라”며 “근데 편집하면서 보니까 현수의 감정이 맞는 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너무 훌륭한 배우다. 네가 맞았다’고 편지를 썼다”며 “저보다 단지라는 캐릭터에 더 빠져 있었고, 잘 분석했던 배우”라고 덧붙였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 29일 개봉.
사진=강민지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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