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추신수, 1호 홈런 폭발...'무안타' 박병호는 2할 타율도 위태(종합)

입력 : 2016-06-14 14:56:59 수정 : 2016-06-14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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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추트레인'의 시작을 알렸다. 3경기 연속으로 침묵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2할대 타율도 위태롭게 됐다.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모두 소속팀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추신수는 지난달 21일 휴스턴 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두 타석만에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곧바로 시즌 두 번째 DL에 올랐다가 25일이 지난 이날 복귀했다.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션 머나야를 맞이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쉽게 좌익수가 워닝트랙 앞에서 잡아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본능에 시동이 걸렸다. 2사 주자 2루에서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7구 바깥쪽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5회초 1사 팀이 10-1로 크게 지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8구 89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중월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포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131m로 측정됐다.
 
추신수에게만 3타석 공 17개를 던진 머나야는 추신수의 홈런 후 강판됐다.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시프트에 걸리며 범타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선발 세자르 라모스와 구원투수 톰 빌헬름센이 도합 14점을 헌납하며 5-14로 대패했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07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를 기록한 이후 안타 신고가 '0'개다.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80마일 초중반대로 형성되는 제프 위버였다. 빠른 공에 약점을 보였던 박병호기에 반등의 기회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느린 공에도 좀처럼 타격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에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위버를 힘빠지게 만들었다. 시즌 19번째.
 
5회초 2사 2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 1사 1,2루에서 유격수 강습 땅볼을 쳐 실책을 유도해내고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병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네소타는 9-4로 승리했다.
 
한편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속팀 경기가 없어 휴식을 가졌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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