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보다 귀한 2루타를 처음으로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로 시즌 8번째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루타를 적립했고,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오랜만에 안타를 추가한 가운데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루타1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7타수 6삼진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였지만 이날 멀티히트를 포함한 맹타로 팬들이 뽑은 MVP에 해당하는 POG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맞이해 1회 2사 1,2루 득점권에 들어선 이대호는 4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수비 실책과 후속타자의 안타를 묶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른 이대호는 3-2로 앞선 4회초 2사 2,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때 대타 아담 린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8로 끌어올렸다. 시애틀은 템파베이를 6-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정호는 2루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강정호는 17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2로 살짝 하락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강정호는 1회초 상대 선발 바톨로 콜론의 89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2루타성 타구였지만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몸을 던져 잡아낸 것.
이후 강정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3-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92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시즌 여덟 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의 안타와 땅볼을 묶어 득점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후안 니카시오의 4과 1/3이닝 6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6으로 패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빠진 박병호는 18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17일 타깃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4를 유지했지만 한때 0.605까지 올라갔던 장타율은 0.432까지 떨어졌다.
이날 좌완 선발 C.C 사바시아를 만난 박병호는 1회말 1사 1,2루와 3회말 2사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박병호는 사바시아의 8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40번째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병호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감했다. 미네소타는 1-4로 역전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추신수과 김현수는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오승환은 소속팀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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