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글로벌이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시류에 따르지 않고 우리만의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 주류인 RPG가 아닌 SNG에 새로운 맛을 첨가하는 결정을 내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재찬 이노스파크 공동대표)
모바일게임사 이노스파크(공동대표 신재찬, 김성용)가 세 번째 게임 '트렌디타운'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세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SNG) 장르의 다중접속화(化)에 뛰어든다.
이노스파크는 23일 역삼동 마루18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트렌디타운'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SNG 장르의 한계점이었던 비동적 구조를 뛰어 넘어 이용자들간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다중접속소셜네트워크게임(MMOSNG)를 표방한다. SNG 장르에서도 이용자들간의 '즉각적인' 일대일 또는 다대다 대화가 가능해지게 된 것. 글로벌 SNG 시장에서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는 '트렌디타운'이 최초다.
그간의 SNG 장르 게임에서는 일손돕기 등 이용자들의 교류는 가능했지만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했었다.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작용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같은 시간, 동일한 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봉쇄돼 있던 셈이었다.
이노스파크는 이러한 부분들에 집중, 이용자들이 광장이나 마을 등에 모여 대화를 할 수 있고,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담았다. 또 파티를 열어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하는 만큼 광장에서 전세계 친구들을 만나고, 자동번역기 기능 제공을 통해 해외 이용자들과도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특별 장치도 마련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신재찬 대표는 "17년 전 게임업계에 처음 들어와서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온라인 MMORPG였다. 게임 속에 이용자들의 세컨드 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해 당시에 고민했던 것들을 이번 타이틀에 녹여냈다"면서 "SNG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이다. 소셜게임에 무엇이 빠졌는지 고민했고, MMO적인 요소를 넣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전세계 SNG 장르 가운데 이러한 경험을 녹여낸 타이틀은 없었기 떄문에 '트렌디타운'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설립 5년차에 접어든 이노스파크는 모바일 SNG의 시초격으로 구분되는 '룰더스카이'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모여 만든 개발사로, 지금까지 SNG 장르의 '드래곤프렌즈'와 전략장르 '히어로스카이' 등 2종의 타이틀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만 국한하지 않고 HTML5 기반으로 PC웹 플랫폼, 윈도우10 등 다양한 멀티스크린 플랫폼을 통해 240여 개국 15개국 이상의 언어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트렌디타운' 역시 모바일로 시작해 향후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대표는 "MMOSNG는 전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장르다. 위험도 뒤따르지만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면 가장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4년간 축적해 온 글로벌 개발 및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에 다가올 패러다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 이노스파크의 지향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렌디타운'은 소프트런칭 작업 과정을 거쳐 빠르면 7월 말~8월초 글로벌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이노스파크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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